<p></p><br /><br />우리나라는 이미 28년 전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의무화했는데요, <br> <br>중국에서는 이제 막 의무화됐습니다. <br><br>상하이가 지난 1일부터 중국에서 처음으로 분리수거에 나선 건데요, <br> <br>익숙지 않은 시민들의 시행착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권오혁 특파원의 더넓은 뉴스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<br>지난 1일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작한 상하이시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건 마른 쓰레기고요." (이거는요?) "그건 젖은 쓰레기통에 넣으시면 됩니다." <br> <br>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[상하이 주민] <br>"(분리수거)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어요. 다음 날이면 또 버려져 있다고요." <br> <br>2천4백만 명이 사는 상하이에선 쓰레기를 젖은 쓰레기와 유해물질 등 크게 4종류로 나눠 분류해야 합니다. <br> <br>이를 어겼다가 적발되면 개인은 최대 3만 4천 원, 기업은 최대 8백5십만 원까지 벌금을 내야 합니다. <br><br>[권오혁 특파원] <br>"상하이시는 분리수거 홍보를 위해 도심 곳곳에 이처럼 쓰레기 분류 방법에 대한 안내판을 설치했습니다.” <br> <br>[왕징룽 / 상하이 A아파트 관리소장] <br>"수시로 주민들에게 쓰레기 분류 방식을 홍보하고, 쓰레기 버릴 때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설명해주고 있습니다.” <br> <br>하지만 여전히 주민들이 헷갈리자 노래 가사를 바꿔 쓰레기 분류법을 알리는 영상이 등장했습니다. <br><br>[분리수거 노래] <br>"해바라기 씨는 젖은 쓰레기예요. 아무리 말라도 젖은 쓰레기랍니다.” <br> <br>또 분리수거를 맞히는 게임까지 나왔습니다. <br> <br>아울러 분리수거를 대신해주는 직업도 등장했습니다. <br><br>[저우궈셴 / 상하이 쓰레기 분류사] <br>"(고양이 모래는 마른 쓰레기인가요?) 네, 마른 쓰레기예요.” <br> <br>[권오혁 특파원] <br>"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이곳 상하이를 비롯해 주요 도시 46곳에 분리수거 시스템을 완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시진핑 주석까지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그동안 번번이 실패했던 분리수거가 제대로 자리 잡게 될지 주목됩니다. <br> <br>상하이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” <br> <br>hyuk@donga.com <br> <br>영상촬영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최현영 <br>